여권만으로 은행 계좌 개설…경남,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정착까지' 24개 기관 손잡았다

▲사진은 ‘경남 외국인 유학생 지원 협의체’ 제1차 회의 모습. 경상남도 제공.
ー 24개 기관 협업체계 출범… 유학생 유치·취업·정주 전 주기 지원 방안 논의
ー NH농협·BNK경남은행과 협업, 7월부터 외국인등록증 발급 전 여권 개설 서비스 개시
ー 하반기 취업·비자 특강, 채용박람회 개최… 유학생 지역인재 성장 선순환 생태계 구축
경상남도가 도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과 생활을 돕고, 졸업 후 지역 내 취업과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 주기적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행정 절차로 불편을 겪던 유학생들을 위해 외국인등록증이 나오기 전이라도 여권만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금융 서비스가 도입된다.
경상남도는 23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도내 외국인 유학생의 원활한 학업·생활 지원과 지역 내 취업·정주 연계를 위해 ‘경남 외국인 유학생 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대학과 유관기관 간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학생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경남도를 필두로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인제대 등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도내 17개 대학과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경남앵커센터(舊경남RISE센터), 경남비자지원센터, 경남외국인주민지원센터,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등 총 24개 핵심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 초기 단계에서 직면하는 금융 거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시책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도는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과 전격 손을 잡고 대학 인근에 ‘유학생 전담 영업점’을 지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국내 입국 후 외국인등록증이 발급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금융 거래에 큰 불편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등록증 발급 전이라도 여권만 있으면 통장과 카드를 즉시 개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해당 유학생 금융 편의 서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협의체는 유학생들이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수립한 ‘외국인 유학생 종합지원계획’을 바탕으로 온라인 한국유학박람회 경남홍보관 운영, 외국인 유학생 국제특급우편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학생 서포터즈 운영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취업·비자 특강,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경남 정착지원 생활특강 등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학생들이 지역 사회의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고 안착할 수 있는 선순환 유학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남에서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지역 내 취업과 정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동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라며 “협의체 운영을 통해 상시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유학생 친화적인 정주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